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
강소기업 CEO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
극세사 클리너 세계시장 1위 바탕
‘세사리빙’ 브랜드로 침구시장 진출
중국·베트남에 7개 매장…계속 확대
직원 20%가 연구개발 부문서 일해
필터·생리대 등도 접목 시너지 효과
극세사 클리너 세계시장 1위 바탕
‘세사리빙’ 브랜드로 침구시장 진출
중국·베트남에 7개 매장…계속 확대
직원 20%가 연구개발 부문서 일해
필터·생리대 등도 접목 시너지 효과
“기능성 침구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또 한번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만난 웰크론그룹 이영규(56·사진) 회장은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의 성장 전망이 밝다며 이렇게 말했다.
1992년 이 회장이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2천만원으로 창업한 웰크론은 극세사 클리너 부문에서 오디엠(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오이엠(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강소기업이다. 이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극세사 후가공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일반 직물에 비해 흡수력과 세척력이 뛰어난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소재를 클리너에 접목한 제품이 친환경 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50여개국에 연간 2500만달러(약 277억원)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웰크론이 소재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매년 매출액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전체 직원의 20%가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극세사 분야에서 국내외 특허 26건을 보유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축적된 극세사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나노섬유 원천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최근 고효율 필터와 방탄복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웰크론이 자리를 잡자, 보유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관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주력사업을 확대해 왔다. 2007년 한방생리대로 유명한 ‘웰크론헬스케어’(옛 예지미인)를 인수한 뒤 소재 개발 원천기술을 지닌 웰크론이 생리대 소재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키우고 있다.
2010년 2월에는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옛 한텍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웰크론의 고효율 멤브레인 필터를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적용하는 등 나노섬유 응용제품의 수요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엔 웰크론한텍이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강원’(옛 강원비앤이)을 인수해, 소비재에서 산업재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초고밀도 극세사 소재의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 침구’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2000년대 중반 침구시장에 진출한 웰크론은 2011년부터 ‘세사리빙’ 브랜드로 대리점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초고밀도 소재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 침투를 차단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현재 중국에 6개, 베트남에 1개인 해외 매장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침구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웰크론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올렸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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