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

등록 2016-10-04 17:24수정 2016-10-04 17:53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출석… 경영 악화 원인으로 ‘정부 지원 부족’ 꼽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이로 인한 물류대란에 대해 국민과 위원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6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지난달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에서 출석해 사과한 데 뒤이은 것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한진해운 경영 악화 원인의 하나로 ‘정부 지원 부재’를 꼽았다. 그는 “2014년 한진해운 인수 뒤 2조원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부채비율을 1400%에서 800%로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외국 선사들이 수조원의 정부 지원을 토대로 물량공세, 출혈공세를 하는데 사기업으로서 경쟁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대주주로서 경영 책임은 인정했다. 그는 “세계 7위(선사)까지 올라갔으나 동생(고 조수호 회장)이 죽고 나서 (최 전 회장이 물려받은 뒤) 경영이 부실해졌고 제가 인수해 궤도에 올려놓으려 했으나 저의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재 출연 등 추가 지원 계획이 있냐는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상 대한항공에서 추가로 지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수차례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운산업은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간산업이다. 누가 운영하든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선 최 전 회장과 조 회장이 한진해운 등 계열사에서 받아갔거나 받아갈 고액 보수와 한진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채이배 의원(국민의당)은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에서) 퇴직금으로 52억원을 받았고, 조 회장은 현재 퇴직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퇴직금 568억원을 받는다”고 짚었다. 이에 조 회장은 “지금 (적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채 의원이 “총수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유니컨버스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일감을 70% 이상 받는다”고 지적하자, “적법하게 처리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검토 뒤 문제가 있다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이 재단법인 미르에 10억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박선숙 의원(국민의당)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김재호 전무가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자금을 기부하면서 재단법인 미르, 케이(K)스포츠 창립총회에 참여했다”고 말하자, 조 회장은 “당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나중에 좋은 곳에 쓴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