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매맷값 0.22% 상승 보합세
강남권 둔화해도 서울 평균치 갑절 수준
서울 14개구 매맷값 전 고점 넘어서
강남권 둔화해도 서울 평균치 갑절 수준
서울 14개구 매맷값 전 고점 넘어서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한 수요 규제책 검토에 들어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맞춤형 규제’ 대상지로 꼽히는 강남권은 오름폭만 조금 줄었을 뿐 서울 평균의 갑절에 가까운 상승률을 이어가는 등 집값 불안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은 10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22% 올라 지난주 상승폭(0.22%)을 유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한 달여간 이어졌던 상승폭 확대가 일단 멈춘 셈이다. 이와 함께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0.39%)을 보였으나 서초구(0.47→0.40%), 송파구(0.22→0.20%), 강동구(0.44→0.39%)의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다. 그렇다 해도 서초구와 강동구의 매맷값 상승폭은 서울 평균치의 갑절에 이를 정도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정원은 수요 규제 방안에 대한 언론보도와 보금자리론 축소 등으로 주택 구매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정부 대책의 수위에 따라 강남권 집값이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14개 구의 아파트 매맷값이 전 고점을 넘어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1877만원으로, 전 고점인 2010년 3월의 1848만원을 지난달에 넘어선 이후 최고가 기록을 연달아 고쳐 쓰고 있다. 구별로는 서초가 3.3㎡당 3217만원으로 전 고점을 넘겼고 이어 마포(1881만원), 성동(1805만원), 중구(1782만원), 동작(1631만원), 강서(1476만원), 서대문(1409만원), 동대문(1354만원), 성북(1330만원), 관악(1328만원), 은평(1325만원), 구로(1242만원), 중랑(1144만원), 금천(1090만원)이 전 고점을 넘겼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가 몰린 강남, 강동, 송파, 양천을 비롯해 11개 자치구가 아직 전 고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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