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요구 수용해 육상직원 정리해고 방침 하루 만에 철회
한진해운이 북미 노선 매각 작업이 끝날 때까지 구조조정을 미루고 고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20일 한진해운 육상물류노동조합(육상노조)과 노사협의회를 열어 “구조조정 시기를 조합 제안대로 (북미 노선) 양수도계약 이후에 실시한다”며 “모든 직원에 대해 고용 승계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인수하는 회사에서 직원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사는 구조조정 대상 선정 기준에 대해 조합과 협의해 기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또 고용 안정을 위해 동종 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고 노동부 등과 전직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육상노조는 “회사가 노조 요청을 수용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노조도 인수·합병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상노조는 추가로 회사 쪽에 영업양수도 이후 희망퇴직 여부를 논의하자고 추가로 제안했다. 회사는 지난 18일 육상근무자 절반 이상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노조의 반발을 샀다. 노조는 19일 토론회를 여는 등 반발했고, 회사는 하루 만에 노조의 요청을 수용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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