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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월 기업 체감경기 제자리…김영란법 영향은 아직

등록 2016-10-28 12:17수정 2016-10-28 16:31

10월 제조업BSI 71…석달째 제자리
자동차 파업·조선업 부진으로 석유정제 업황 큰 폭 하락
비제조업BSI도 하락…상업용 빌딩 수주감소로 설계·감리 등 타격
11월 업황전망BIS도 전달보다 하락

김영란법 우려한 골프장 등 여가·스포츠 BSI는 오히려 상승
“회원제 골프장 수요 줄었지만 대중 골프장 10월 호황” 분석
10월에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전망도 나빠졌다. 자동차 파업과 조선업종 부진 여파의 영향이 컸다. 다만 청탁금지법 관련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 주요 업종들의 경우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아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전산업 비에스아이는 71로 지난달(72)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10월 업황 비에스아이는 71로, 8월 이후 3달째 제자리걸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4~21일에 전국 2784개 법인기업(제조업 1702개, 비제조업 1082개)을 대상으로 10월 업황과 11월 전망 등을 조사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인 경우는 기업경영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수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수보다 많았다는 것이고, 100 이하인 경우는 그 반대다.

제조업 내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업황 비에스아이가 9월 조사때 65에서 10월 67로 2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파업이 종료되면서 경기판단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업종의 8월 비에스아이는 76이었다. 반면 석유정체·코크스 업황 비에스아이는 9월 60에서 10월 43으로 크게 떨어졌다. 월별 기준 최근 1년간 최저치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업종 내 자동차 관련 회사에 납품하는 윤활유 업체들이 현재는 종료됐지만 자동차 파업 장기화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선 쪽 납품사들도 있어 조선업종 업황이 계속 좋지 않기 때문에 다음달 전망치도 좋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10월 업황 비에스아이도 지난달 73에서 이달 72로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설계·감리 등 건설 관련 서비스 회사가 다수 포함된 전문·과학·기술 업황 비에스아이가 9월71에서 10월 59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 과장은 “주택 쪽은 괜찮은데 빌딩·오피스텔·관급공사 등의 수주가 줄어 하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숙박업 비에스아이는 지난달 70에서 10월 84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10월에 나들이객이 많은 데다 중국 국경절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 과장은 “아직 중국의 한국행 관광객 규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부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본격 시행에 따른 관련 업종 체감경기 하락은 눈에 띄지 않았다. 백화점 업종 등이 포함된 도·소매 업황 비에스아이는 9월 69에서 10월 71로 2포인트 높아졌고, 골프장 등이 포함된 예술·스포츠·여가 업황 비에스아이도 9월 67에서 76으로 9포인트 높아졌다. 하 과장은 “조사가 법인을 대상으로 해 한정식집·유흥주점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골프장의 경우 일부 접대용으로 활용되는 일부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대중 골프장의 경우 10월 성수기 영향으로 사람이 몰려 업종 전체로는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도 하락세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는 72로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75)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11월 자동차 업황 전망은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 82에서 77로 하락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최근 일부 차량에서 있었던 선루프 결함 관련 리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월 건설업계 비수기를 맞아 건설회사 쪽으로 납품이 많은 전기장비 업황전망도 9월 조사한 10월 전망치 67에서 11월 전망치 60으로 나빠졌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도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 90에서 11월 전망치 86으로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전망이 좋아 전망치 하락폭은 작았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는 73으로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75)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2로 9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경제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인 것으로 해석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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