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안에 미 대선 등 대외변수까지 ‘내우외환’
금융당국이 7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 정치가 불안한 데다 미국 대선(8일)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아침 7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과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당국 간부뿐만 아니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권역 협회장들이 참석한다.
앞서 임 내정자는 지난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국책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임 내정자는 “한국 경제가 위기라고 생각한다. (가계)부채, 구조조정 문제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세 불안은 물론 유가 하락, 미국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 등으로 코스피가 1982.02로 떨어지고, 코스닥지수는 6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불신을 받고 있어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공직자들이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주중에는 금융위원장 역할을 하고, 주말에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들한테 업무보고를 받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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