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Play To The Next Step)를 슬로건으로 17~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일반인 게임 체험관과 기업간 비즈니스 상담관이 각각 1526부스와 1107부스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3엔(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을 포함해 국내외 온라인·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신작들을 내보인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들도 나온다.
넥슨은 일반인 게임 체험관에 ‘현실을 넘어 또다른 즐거움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테마로 4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35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온라인게임은 ‘하이퍼유니버스’, ‘니드 포 스피드 엣지’, ‘천애명월도’, ‘아스텔리아’, ‘페리아연대기’, ‘로브레이커즈’ 등 6종, 모바일게임은 ‘다크어벤저3’, ‘트리 오브 세이비어:모바일 리메이크’, ‘던전 앤 파이터:혼’, ‘탱고 파이브:더 라스트 댄스’, ‘진·삼국무쌍:언리쉬드’ 등 13종을 시연한다. ‘야생의 땅:듀랑고’와 ‘토탈클래시’ 등 16종은 영상으로 공개된다.
넥슨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진경준 게이트’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스타 전시 내용을 소개하면서 “올해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했다. 결국 좋은 게임으로 자부심을 가졌던 초창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에는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관에만 전시관을 꾸민다. 대신 벡스코 근처 영화의전당에서 문화공연을 한다. 온라인게임 ‘블라이드 앤 소울’의 배경음악을 대중적으로 편곡해 무대에 올린다. 공연 뒤에는 이(e)스포츠 대회를 연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한 넷마블게임즈는 일반인 게임 체험관과 기업간 비즈니스 상담관에 모두 전시관을 꾸며 ‘리니지2 레볼루션’과 미공개 신작 2종을 전시한다.
웹젠은 내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인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와 올 연말에 선보일 예정인 모바일게임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공개한다. 룽투코리아는 1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중국 룽투게임이 개발중인 모바일 격투·슈팅게임 ‘파이널포스’의 가상현실 버전과 증강현실 게임 ‘마이크로볼츠 AR’ 등을 선보인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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