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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연준 의장 12월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달러강세·금리급등 ‘날개’

등록 2016-11-18 17:52수정 2016-11-18 19:07

재닛 옐런 의장 미 의회 청문회 언급
“비교적 이른 시일 내 금리인상 가능”
달러인덱스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원·엔·위안화 가치 달러 대비 폭락세
국채금리 급등에 채권시장 불안 커져
한은 금융위기 뒤 첫 시장안정화 국채매입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강 달러’와 ‘시장금리 급등세’가 날개를 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이어진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더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주요국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로 표시한 ‘달러인덱스’는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고쳐 썼다. 또 주요국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값이 폭락해 채권시장도 진통을 이어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브렉시트 가결 직후인 6월27일(1182.3원) 이후 처음으로 1180원대를 뚫었다. 전날보다 7.3원 오른 1183.2원으로 장을 마감해 원화가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선 엔화와 위안화 가치도 급락했다. 일본 엔화는 다섯달여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10엔대를 돌파했다. 장중 한때 6월1일 이후 가장 높은 110.78엔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고시환율도 사상 최장 기간인 11거래일 연속 절하 행진을 이어가며 가치가 폭락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5% 올린 달러당 6.87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처럼 장기간 위안화가 절하된 것은 2005년 6월24일 위안화 기준환율 집계 시작 이후 처음이다.

반면, 달러 가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찍었는데, 달러인덱스는 18일 오전 한때 101.32를 기록해 2003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채권가격이 폭락하자 한국은행은 국내 채권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아예 국채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후 한은은 오는 21일 1조5천억원(액면가 기준) 상당의 국채를 단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공개시장운영 방식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시중 은행장들과 함께한 금융협의회에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 불안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적시에 시장 안정화 조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3년 만기 우리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p) 오른 연 1.736%로 마감해 7일째 오르며 연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5년물은 1.1bp 오른 1.868%로, 10년물도 2.132%로 역시 상승세를 그리며 최고치를 고쳐 썼다. 앞서 17일(현지시각)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5.6bp(1bp=0.01%) 상승한 2.278%까지 올라섰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의 재정지출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17일(현지시각)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Fed watch)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6%까지 끌어올렸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 출석 전 발표한 성명서에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목표치에 꾸준히 다가간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고 결국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몇 년간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점진적으로만 인상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역시 대체로 호조세를 보여 12월 금리인상 관측에 힘을 보탰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0.4% 상승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2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4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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