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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멍하니 있는 시간이 행복감·창의성 높여”

등록 2016-11-23 17:26수정 2016-11-23 22:15

[2016 아시아미래포럼]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특별강연
“산책 등 비목적적 사고 때 창의성 관여 뇌 부위 활성화”

카르마 치팀 부탄 인사위원회 위원장 특별강연
부탄, 행복지수 개발해 모든 정부정책이 지수 기여토록
“행복 추구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부 개발 목표가 될 수 있다. 부탄에서는 국민총행복(GNH·Gross National Happiness) 지수를 개발해 모든 정부정책이 이 지수에 기여하는지 평가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 아시아미래포럼’에서 특별강연을 맡은 카르마 치팀 부탄 인사위원장은 부탄 정부가 2008년 정책목표로 처음 제시한 뒤 2010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조사·측정한 국민총행복 지수를 소개했다. 9개 영역 33개 항목으로 이뤄진 이 지수는 생활수준·건강·교육 등 일반적인 국가에서 관리하는 영역뿐 아니라, 심리적 안녕, 공동체의 활기, 문화적 다양성, 시간활용까지 포괄한다. 치팀 위원장은 “학교 수업 과정에 명상을 도입해 심리적 안녕을 위해 노력한다. 문화는 정체성의 기본이고, 여가생활은 시간을 ‘시계’가 아닌 ‘인생’ 관점에서 보게 한다”고 말했다.

국민총행복 지수는 부탄에서 실제 정책결정에 이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광물개발정책은 국민총행복 지수 구성항목 중 반부패·형평성·환경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치팀 위원장은 “국내총생산(GDP) 등 물질적 기준만 고려한 정책은 ‘도시화로 인한 외로움’ 등 정책의 비의도적인 결과를 예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부탄의 국민총행복 지수는 2010년 대비 2015년 1.7%가량 높아졌다.

카르마 치팀 부탄 인사위원회 위원장.
카르마 치팀 부탄 인사위원회 위원장.
이날 포럼에서 신경과학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행복을 연구하고 있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는 ‘미래세대에 행복을 어떻게 물려줄까?’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그는 현재의 정책과 제도는 단기 관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래세대의 행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현 세대의 행복을 지속가능하게 하려고 제도화하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더 냉혹한 환경을 조성할 것인데,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 이는 미래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창의성’은 중요한 요소다. 창의성이 발현되는 순간은 행복의 순간과 연결된다. 정재승 교수는 “인간은 놀이를 할 때 행복감을 느끼곤 하는데, 창의성은 놀이를 할 때처럼 목적성 없이 자발적으로 몰입하는 가운데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는 정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정 교수는 최신 창의성 뇌과학 연구를 소개하며 “산책을 하거나 멍하니 있는 등 목적을 갖지 않고 한 발 떨어져 비목적적 사고를 할 때 창의성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이정연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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