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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AI 확산에 닭고기값 ‘뚝’…달걀값은 ‘껑충’

등록 2016-12-11 14:45수정 2016-12-20 01:20

유통업계 닭·오리고기 매출 하락
대체재로 수입돼지고기 소비 급증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달걀 값은 껑충 뛰었지만 닭고기는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이마트는 12월 들어 8일까지 닭고기 매출이 11.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올 들어 11월까지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견줘 6.1% 증가했었다. 오리고기 매출도 11월까지 16%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14.4% 감소했다. 한국육계협회 생계 시세표를 보면, 이달 1일 ㎏당 1890원이던 생계(대) 가격은 7일 1390원으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육계 업체들이 수요 감소 우려에 따라 물량을 앞당겨 대거 공급한 게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산란계 감소는 달걀 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서울·수도권 달걀 고시가(대란)는 개당 176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 뛰었으며, 대형마트 3사는 지난주에 달걀 판매가를 5%가량 올렸다. 살처분 확대로 달걀 값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25일간 살처분된 닭은 1천만마리에 육박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수입 돼지고기 매출은 이달 들어 98%나 늘었다. 이마트 임승현 계육 바이어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불안해진 소비자들의 수요가 수입 돼지고기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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