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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면세점도 유통 3강 체제로

등록 2016-12-18 17:09

잠실-삼성동-서초 등 면세점 강남벨트 형성
중국과 외교마찰,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도
3차 면세점 특허를 롯데, 현대, 신세계가 받으며 면세점시장도 유통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롯데는 연매출 6000억원으로 면세점 매출 3위였던 월드타워점을 다시 열면서 올해 10조원을 돌파하는 면세점시장의 절대 강자로 재부상했다. 지난해 11월 사업자 선정 실패 뒤에도 기존 매장 공간과 인력을 유지한 롯데는 “연내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인테리어와 브랜드 유치 등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다른 2개 업체보다 유리한 출발선인 셈이다.

2차 심사에서 선정된 명동점에 이어 2호점을 확보한 신세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명동점은 신규 면세점 가운데 적자 폭이 가장 크지만 영업 석 달 만에 일평균 매출 24억원을 넘기며 빠르게 손실을 회복 중이다.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면세점에서 3년 안에 연매출 1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

백화점 사업에서 명품에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백화점은 면세점도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강남 벨트’가 형성되는 점도 주목된다. 3사는 강북 중심의 관광객 유치를 강남으로 확대한다며 저마다 주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지역 개발은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야 해, 이런 청사진이 얼마나 현실화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존 면세점들과 합쳐 서울에만 12개에 이르게 될 대형 면세점들의 과당 경쟁,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 특허 수수료 인상 등으로 장밋빛 전망에 대한 경고음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8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하락세를 보였다. 면세점들의 중국 관광객 고객 비중은 60~70%에 이른다. ‘한한령’(한류 금지령) 이후 한국 관광객 축소 정책이 현실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특허수수료율 인상도 악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특허수수료율을 매출액 대비 현행 0.05%에서 0.1~1.0%까지 올리는 안을 입법예고했다. 매출이 1조원이면 기존 수수료율의 20배인 1.0%를 내야 한다. 올해 문을 연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상반기에 각각 174억원, 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수 증가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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