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9.9…8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
달걀, 라면 등 소비자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11월 생산자물가가 14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추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99.9로 전월(99.52)대비 0.4% 올랐다. 2015년 9월 100.33을 기록한 뒤 1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8월 이후 4달 연속 오름세다. 1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축산물은 무(-36.7%)·배추(-18.5%), 닭고기(-18%)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3% 하락했지만, 수산물은 냉동오징어(24%), 조기(56%)를 중심으로 5.9% 상승했다. 공산품(0.7%)은 음식료품(0.2%)부터 석탄 및 석유제품(0.4%), 화학제품(0.5%)까지 고르게 상승했는데, 그 중 제1차 금속제품(1.9%)과 전기 및 전자기기(1.7%) 상승폭이 컸다. 전력·가스·수도도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9% 올랐다. 서비스요금은 사업서비스(0.1%)가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0.5%)은 떨어져 전월 보합세였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전월대비 1.2%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4.9%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5% 상승, 정보통신(IT) 부문은 1.1% 상승했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 측정)은 95.36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원재료는 수입(14.3%)이 올라 11% 상승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0.7%)·수입(3.7%)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고 최종재는 자본재(0.9%)·소비자(0.5%)·수입(2.9%)이 오르며 0.4%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11월 96.43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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