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2~16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1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0.4포인트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6포인트 하락한 81.7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이 지수가 91.6을 기록한 뒤 11월 86.1, 12월 82.1에서 이번에 석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 1월에 조사한 2월의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가 78.4로 조사된 뒤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지난달과 비교해 3.0포인트 떨어진 80.4였다. 비제조업은 지난달과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한 82.7로 나타났다.
항목별 전망을 보면, 내수(82.8→81.5)와 영업이익(80.8→79.6) 전망은 하락했고, 수출(83.6→86.8), 자금사정(80.2→80.3), 고용수준(95.5→95.9) 전망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음료’(81.7→101.4),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76.8→83.7) 등 4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섬유제품’(82.3→67.1),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00.2→86.7) 등 18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도매 및 소매업’(77.5→87.0), ‘교육서비스업’ (83.8→87.3)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데 견줘 ‘건설업’(81.1→75.0),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5.8→80.3) 등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중기중앙회는 설 명절 등 경기 개선 요인이 있음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과 정치 불안정 등의 악재가 겹쳐 경기 전망이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윤영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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