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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제부처 수장들 고사성어로 위기 극복 강조

등록 2017-01-01 11:48수정 2017-01-01 21:57

유일호 부총리 ‘마부작침’(어려운 일도 노력하면 이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상유십이’(아직 12척의 배가 있으니…)
경제 부처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고사성어로 새해 경제 상황의 엄중함과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1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를 맞아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신정부의 정책 전환, 신흥국 불안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기업 구조조정,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자세로 다 함께 힘차게 출발하자”고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아직 12척의 배가 있으니’(尙有十二·상유십이)라는 표현을 꺼냈다. 임 위원장은 “상유십이의 정신을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단단한 기개와 각오로 임하겠다”며 “최상의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항상 완벽한 대응 태세를 갖춰달라”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경각심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침과대적’(枕戈待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이라는 말로 위기 상황 대비를, 정 위원장은 ‘물경소사 소극침주’(勿輕小事 小隙沈舟·작은 틈새가 큰 배를 가라앉히니 작은 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로 불공정행위 엄단 의지를 내비쳤다.

금융권 수장들도 사자성어로 한 해의 각오를 다졌다. 이동걸 케이디비(KDB)산업은행장은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힘이 들어도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의 땔나무를 먼저 캐야 한다'는 교자채신(敎子採薪)의 마음으로 근본 성장동력을 창출하자”고 밝혔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연비어약’(鳶飛魚躍·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이라는 말로 도약,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의 줄을 다시 매다)이라는 표현으로 긴장감과 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고사성어 없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안정화 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며 금융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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