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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주 관광, 50대는 한라산·20대는 숙소 주변만

등록 2017-01-05 16:23수정 2017-01-05 19:28

한국은행 제주본부·한국부동산연구원
휴대폰 이용 빅데이터로 관광객 분석
20·30대 여름, 40·50대 겨울에 찾아

휴대전화 이용 빅데이터를 통해 제주도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50대는 한라산을 선호하고 30대는 중문을 선호하지만 관광지를 고루 돌아다니는 반면, 20대는 숙소 주변에만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연령대별로 관광 패턴이 달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한국부동산연구원과 함께 5일 ‘빅 데이터를 활용한 제주지역 관광객 활동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에스케이(SK)텔레콤 이용자 가운데 요금청구지상 제주지역 외 거주자의 2015년 1월(겨울), 5월(봄), 8월(여름), 10월(겨울) 휴대전화 이용 데이터를 통해, 제주도 전역을 3만197개 지역(1개 지역당 250mx250m)으로 세밀하게 나눠 분석해 관광객의 밀집도와 이동경로를 분석했다. 분석대상 인원은 총 149만5716명이다.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봄(42만3484명)을 제외하고 각 계절의 관광객 수는 비슷했다.

해당 기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중 대부분(84.5%)이 20~50대였다. 계절별로 보면 20대와 30대(20대 16.7%, 30대 27.3%)는 여름에, 40대와 50대(40대 27.9%, 50대 22.0%)는 겨울에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유동인구 기준(2015년 1월)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한림·중문 등 서쪽 지역이 구좌·성산 등 동쪽 지역에 비해 방문이 잦았지만, 20대는 제주시 중심·중문 등 일부 지역에서만 높은 밀집도를 보여 이동반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와 40대의 경우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20대보다 다양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백경훈 한국은행 제주본부 차장은 “30~40대는 제주시에서 서귀포 사이에 있는 관광지들에서 선 모양으로 밀집도를 보였다. 아이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 많은 관광지를 들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제주시에서 시작해 애월, 한림 등 바닷가 쪽으로 이동하는 경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설록 등 박물관 방문, 송악산, 산방산 등을 거쳐 중문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20~50대의 관광지별 유동인구 현황을 보면, 한라산은 50대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고, 제주시 중심은 30~40대, 중문단지는 30대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다. 성산 일출봉·우도는 여름에는 20~30대가, 겨울에는 40~50대가 많았다.

시간대별로 보면(2015년 1월 기준) 관광객들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숙박지 주변으로 다시 귀환했지만, 밤 9시 이후에도 중문·한림항·모슬포항·성산 일출봉 등 야간관광지나 음식점 밀집지역에는 유동인구가 많았다.

보고서는 “분석결과 지역별로 관광객 밀집계절과 시간대, 연령대 등이 상이해 관련 관광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겨울 한라산 방문이 많은 50대를 고려해 안전요원을 겨울에 집중 배치하고 심야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을 증차, 운행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식”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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