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8%에서 하향 조정
“내수 회복세 약화로 성장세 둔화”
“물가 상승 압력 크지 않을 것…완화적 통화기조 유지”
“내수 회복세 약화로 성장세 둔화”
“물가 상승 압력 크지 않을 것…완화적 통화기조 유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대 중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년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내수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내수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등으로 회복세가 제약되겠지만,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취업자 수가 제조업에서 감소를 지속하고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국채금리의 오름세가 진정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완화되었다”며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주가 및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공급측 요인에 의한 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1%대 중반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후반을 나타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등으로 점차 높아져 2017년 중반 경에서는 물가안정목표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여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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