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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물가까지…소비심리 7년10개월만에 최저

등록 2017-01-24 10:48수정 2017-01-24 21:25

현재생활형편·전망지수 하락, 물가전망은 올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더해 생활물가 상승이 소비심리 하락 요인”
‘생활형편은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물가는 오를 것 같다, 그것도 먹거리 중심으로.’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지난해 12월(94.1)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 이후 7년10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0월 102를 기록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11월 95.7로 급락한 뒤 3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과제”라고 우려감을 드러낸 바 있다.

1월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 203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세부적으로 보면, 6개월 전 대비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판단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87)와 현재 대비 6개월 뒤 전망을 묻는 생활형편전망지수(91)가 모두 전달보다 2포인트씩 낮아졌다. 다만 현재와 비교한 6개월 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4로 전달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향후 물가가 상승하리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물가전망을 묻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월 148로 전달보다 7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물가인식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2.7%,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묻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2.8%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지난해 6월~12월 6달간 2.3~2.5%,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같은 기간 2.4~2.5%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진 데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먹거리 물가가 오른 것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 농축수산물(48.4%)을 많이 꼽아,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던 공업제품(50.3%), 공공요금(50%)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전달 같은 조사에선 농축수산물 비중이 32.7%에 불과했다. 주성제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은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고 농축산물 같은 생활물가가 상승한 것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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