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전년 동기대비 11% 늘며 성장률 견인
민간소비는 2.4% 성장 그쳐…설비투자는 -2.4%
2016년 4분기 성장률 0.4%
소비부진 탓…건설투자도 마이너스로
반도체 호황으로 설비투자는 플러스 전환
민간소비는 2.4% 성장 그쳐…설비투자는 -2.4%
2016년 4분기 성장률 0.4%
소비부진 탓…건설투자도 마이너스로
반도체 호황으로 설비투자는 플러스 전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7%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2016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속보치)이 2.7%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연간 지디피성장률은 2012년 2.3%로 내려앉은 뒤 2014년(3.3%)을 제외하고 2%대에 머물렀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정부 2.6%, 한국은행 2.5%, 민간 연구소는 2%대 초반에 머무르는 등 2%대 초중반에서 반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1% 늘며 성장에 기여했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최근 연도(2014년 1.1%, 2015년 3.9%)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일뿐만 아니라 1993년(11.9%) 이래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 2.4%, 3.9%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수입은 3% 늘었다.
이날 발표된 2016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로 집계됐다. 3분기 성장률 0.6%에 비해 둔화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3분기 0.5%에서 4분기 0.2%로 둔화되며 성장률 하락을 이끌었다. 3분기 폭염으로 인해 증가했던 전기 및 에어컨 소비가 4분기에 둔화된 데다,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 소비도 줄었다.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금융위기 뒤 최저 수준이어서, 향후에도 민간소비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2016년 성장률을 견인했던 건설투자도 4분기엔 1.7% 하락으로 돌아섰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향후에도 지난해와 같은 건설투자 급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호황으로 관련 투자가 늘어 설비투자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0.2%에서 4분기 6.3%로 크게 증가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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