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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주열 “수출, 낙관할 수 없어…트럼프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

등록 2017-02-08 10:28수정 2017-02-08 11:03

한은 총재, 새해 첫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트럼프·브렉시트 등 대외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한국 수출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8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통상을 주제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세, 특히 2013년 1월 이후 4년만에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출회복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주로 기인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어 “새해 들어 불과 한 달 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기존의 세계무역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만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앞으로의 수출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외 환경변화를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영국의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했다. 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행정명령을 통해 티피피(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화하고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정 개정을 추진키로 했고 바로 엊그제는 특정 국가 몇 개를 거론하면서 환율 조작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보호무역 정책기조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가고 있다”며 “당초에는 공약이 다 정책으로 이행될지, 정책으로 시행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봤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수출이 여전히 지디피(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에 이르고 있다. 지금과 같이 민간소비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수출마저 부진하면 곧바로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시점에서 민간부문과의 공조가 대단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간기업들은 오랫동안 쌓아 온 경험과 정보가 있고 네트워크와 인적자원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통상 파고에 대응하는 데 정부에 더해 민간부문도 얼마든지 힘을 보탤 수 있고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본부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영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장동향분석실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 등 전문가 6명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에서는 이 총재와 전승철 부총재보, 손욱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이 참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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