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말 가계대출 1271조원…판매신용 포함한 가계신용 전체는 1344조3000억원
작년 4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비은행 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전체 잔액은 4분기말 134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간 증가액 141조2000억원도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만 보면, 12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1271조6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연간 증가액은 133조6000억원으로 역대 규모였고, 연간 증가율(11.7%)는 2006년 4분기(11.8%)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과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작년 12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1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17조4000억원, 3분기 17조2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서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12월말 잔액 442조6000억원)의 경우 4분기 9조원 증가에 그쳐, 2분기(13조원), 3분기(13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적어졌다.
반면 비은행 가계대출은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9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별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12월말 잔액 118조7000억원)은 3분기 3조7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 7조9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미적용으로 은행권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일부 전이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카드사·공적금융기관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수요도 늘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12월말 36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9000억원 늘었다. 특히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험기관의 4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6000억원으로 3분기 1조9000억원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최연교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액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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