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여가부 ‘2017년 청소년통계’ 발표…13~24살 기준
2014년 67.2%→2016년 67.7% 증가
청소년 스트레스 남자 40.1%, 여자 52.5%
2014년 67.2%→2016년 67.7% 증가
청소년 스트레스 남자 40.1%, 여자 52.5%
가정과 학교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활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이 2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유독 일터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8일 발표한 ‘2017 청소년통계’를 보면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느낀다’고 응답한 청소년(13~24살)의 비율은 2014년 67.2%에서 지난해 67.7%로 소폭 증가했다. 증가세가 큰 것은 아니지만 2년 사이 전반적인 스트레스 관련 지수가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더 두드러진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2014년 61.4%에서 지난해 46.2%로 대폭 개선됐고,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각각 34.4%와 54.4%에서 지난해 31.8%와 52.5%로 감소했다.
직장생활 스트레스 관련 세부 지표를 보면, 남자 청소년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다소 줄어든 반면 여자 청소년은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남자 청소년은 2014년 60.5%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는데, 2016년에는 58.7%가 같은 응답을 했다. 반면 여자 청소년은 이 수치가 2014년 72.1%에서 75%로 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아직 사회 진출 시기가 되지 않은 13~19살은 51.7%가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호소한 반면 성인인 20~24살은 같은 응답이 70.8%로 높았다. 이 설문은 전체 조사대상 청소년 중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1년내 직장생활을 경험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등 다른 부문에서의 스트레스 지표가 개선되는 반면 직장생활 스트레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온 것은, 청소년만의 문제이기보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일자리의 질이 나빠지는 것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같은 기간 취업 유경험자 중 이직을 경험한 15~29살의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첫 직장 이직 사유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6%가 ‘근로여건 불만족’을 꼽았다. 이 수치는 2011년 42.3%에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 스트레스 지수에 대한 남녀 간의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4년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녀가 각각 56.4%와 66.2%로 여자 청소년이 9.8%포인트 높았던 반면 올해는 이 수치가 각각 40.1%와 52.5%로 격차가 12.7%포인트로 더 커졌다.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응답 비율의 격차도 2014년에는 각각 6.3%포인트와 10%포인트였는데 지난해에는 6.6%포인트와 12.6%포인트로 차이가 벌어졌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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