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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드 보복’에 한-중 항공여객 22.5% 급감…정부 긴급 지원대책 시행

등록 2017-04-19 18:05수정 2017-04-19 18:27

올해 3월 한-중노선 항공기 이용객 146만→113만 급감
국토부, 노선 다변화·마케팅 지원 등 업계 지원책 마련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로 전체 여객 수요는 8.9%↑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한 15일 낮 항상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가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한 15일 낮 항상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가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한국-중국 노선 항공여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항공여객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한-중 노선을 이용한 항공여객은 113만4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만4316명 대비 22.5%(33만명)나 급감했다. 이런 급격한 감소세는 중국 정부가 한국 사드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 판매 제한 조치에 들어간 3월15일 이후 37.3%가 감소했다.

한-중 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들의 항공여객이 늘면서 전체 여객 수요는 증가했다. 국제선의 경우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늘고, 일본·동남아 관광객이 늘면서 전체 국제선 여객 수요는 9.6% 증가한 607만명으로 역대 3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노선에서 29만명(22.8%), 동남아 노선에서 44만명(23.1%)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국내선도 제주 여행객 증가와 내륙여객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명(7.2%) 증가한 244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3월까지는 항공여객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4월부터는 항공여객 증가율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업계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했다. 4월1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노선 여객 감소율이 46%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 10%대를 유지하던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도 4월 들어 0.4%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일단 중국 노선에 집중돼 있는 공항 등에서 일본, 동남아 노선을 추가 배치하는 등 노선 다변화를 꾀해 충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공항은 중국항공사가 반납한 슬롯(특정 시간대에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운항권리) 18건에 대해 일본, 대만, 타이 등 대체노선 투입을 검토 중이다. 또 한국공항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방공항에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대한 지원금을 최대 10억원으로 확대하고, 5월부터 해외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감소된 항공수요를 조속히 회복하고, 우리 항공시장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공노선의 다변화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지원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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