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고비로 기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업문제를 연구하는 전문 싱크탱크인 코레이는 13일 기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코레이 지수’가 2004년 233으로 2003년 지수 221보다 5.5% 개선됐다고 밝혔다. 코레이 지수는 각종 통계와 기업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업환경을 구성하는 14개 항목의 변화를 1992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이 지수의 개선율은 지난 2002년 9.0%에서 2003년 1.6%로 곤두박질쳤다. 이윤재 코레이 대표는 “지난해 개선 패턴을 보면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97년 당시 기업환경이 매우 어려웠다가 이듬해 이후 회복 추세로 돌아서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지게 개선된 기업환경 요소는 ‘시장 여건’으로, 전년도 -9.2%에서 10.3%의 상승률로 반전됐다. 이는 2003년 크게 악화됐던 시장 여건이 수출의 지속적 증가와 외국인 투자의 확대에 힘입어 2002년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영여건’(7.5%), ‘기초투입요소’(3.5%), ‘외부환경’(3.1%) 등 차례로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소유·지배구조(19.6%) △시장규모·안정성(11.1%) △시장효율(9.9%) △기술(8.2%) △시민의식(8.2%) △인력(6.7%) △정부환경(4.0%) △국가안보(3.2%) 등 10개 분야가 개선된 반면, △사회안정(악화) △공적 부담(-4.4%) △사회간접자본(-0.9%) △자금(-0.5%) 등 4개 분야는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지배구조 항목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상장기업 및 외부감사 비중의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코레이는 풀이했다. 코레이는 기업관련 정책 연구와 자문 등을 목적으로 2001년 6월 설립된 민간 싱크탱크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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