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주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1일 밝혔다. 시험·연구 목적 자율주행자동차의 임시운행 허가 제도가 지난해 2월 도입된 이후 19번째이자, 전자업계에서는 최초로 받은 허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인공지능 시스템과 센서 등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시험주행에 사용할 자율주행차는 기존 현대차의 그랜저 승용차에 레이더와 카메라, 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해 물체와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 등 다양한 부품을 단 형태다. 특히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도로 환경과 장애물 등에 대해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익혀 나가게 된다.
국토부는 “기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은 현대·기아차 같은 완성차 업체나 부품업계, 연구소 위주로 이뤄졌는데, 지난 2월 네이버가 정보기술(IT)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에 나선 뒤 삼성전자까지 허가를 받으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 주체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도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자율주행차 부품 국산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은 센서 등 주요 부품을 수입해와 조립하는 수준”이라며 “자율주행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시스템 개발과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 자율주행 무인 셔틀을 시험 운행하는 한편 202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개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