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학력수준 낮을수록 결혼도 출산도 덜한다

등록 2017-05-23 15:33수정 2017-05-23 20:02

통계청 교육수준별 출생·혼인 등 분석
대졸 출산율 1.32명, 고졸 여성 1.02명
“저출산 낡은 통념, 현실 반영 못해”
“경제력 차이가 출산율 차이로 나타나”
학력수준이 낮을수록 결혼을 더 안하고 아이도 더 적게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저출산 사회로 접어드는 국면에선 고학력 여성의 출산율이 낮아지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비용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저학력 여성의 출산율 저하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 2000-2015’ 보고서를 보면, 2000년대 이후 출산율 감소 경향이 저학력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2000년만 하더라도 20~49살 대졸이상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48명으로 고졸 여성 1.51명보다 낮았다. 하지만 2015년 기준으로는 대졸 이상 여성의 경우 1.32명인 반면, 고졸 여성은 1.02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고학력·전문직 여성의 증가가 저출산 문제의 주범이라는 낡은 통념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교육수준별로 조사를 한 것은 학력이 소득수준의 간접지표이기 때문인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혼인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은 경제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학력수준은 결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2015년 20살 이상 대졸 이상 남성의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24.5건, 여성은 28.6건인 반면, 고졸은 남성 9.8건, 여성 10.0건으로 급락하고, 중졸 이하에서는 남성 3.6건, 여성 2.3건으로 떨어진다. 이혼은 대졸 이상보다 고졸에서 더 많았다. 2015년 대졸 이상 남성의 이혼율이 4.4건, 여성은 4.4건인 반면, 고졸 남성의 이혼율은 6.4건, 여성은 7.5건이었다. 특히 30대의 경우 고졸이 대졸 이상보다 남녀 각각 2.2배, 2.7배 이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사회로 진입하는 국면에선 출산과 육아의 기회비용이 큰 고학력·고소득 여성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출산 사회로 진입한 이후에도 고졸 여성을 중심으로 급격한 출산률 저하 경향이 나타났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보건인구학)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잃게 되는 기회비용의 문제보다, 출산·양육 과정에서 지불해야 할 비용이 저소득층은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소득은 더 적어져 출산 여력이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