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대미 흑자 감소액 25억달러 벌써 넘어
트럼프 당선이후 7개월 연속 미국산 수입 증가세
트럼프 당선이후 7개월 연속 미국산 수입 증가세
올들어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5월까지 대미 무역수지(누적)는 69억2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억1천만달러(36.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액(25억6천만달러·2015년 대비)을 이미 넘어섰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의 감소는 미국산 제품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들어 5월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액은 2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농수산물(29.2%), 반도체 제조용장비(130.5%), 일반기계(17.5%), 항공기 및 부품(46.7%)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월별 미국 제품 수입액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움직임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위협에 대응해 업계와 정부가 미국산 제품 수입을 앞당기거나 늘리며 무역수지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5월까지 대미 수출액은 280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세계 수출이 5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