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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로프없는 엘리베이터 세계 첫 탄생

등록 2017-06-27 11:01수정 2017-06-27 11:11

자기부상에 쓰이는 리니어모터 적용
한 승강로에 여러대…수평이동도 가능
2020년 베를린 고층건물에 첫 정식 설치

로프없이 수직-수평 이동이 가능한 멀티 엘리베이터 개념도. 티센크루프 제공
로프없이 수직-수평 이동이 가능한 멀티 엘리베이터 개념도. 티센크루프 제공

로프 없이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수평-수직 이동 엘리베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2014년 개발 콘셉트를 공개한 지 3년만에 실물제품을 선보였다.

티센크루프는 22일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서 전 세계 승강기, 건축 전문가와 기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새로운 개념의 엘리베이터 ‘멀티’(MULTI) 운행을 시연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1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로프를 없애고 자기부상열차에 사용하는 리니어 모터 구동 방식을 적용해 수직운행뿐 아니라 수평이동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 엘리베이터 개발 구상이 발표될 당시 외신들은 이를 두고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윌리 웡카 스타일의 엘리베이터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윌리 웡카의 엘리베이터는 영화에서, 로프 없이 설탕을 동력으로 삼아 초콜릿 공장과 하늘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멀티 엘리베이터.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멀티 엘리베이터.

멀티가 설치된 로트바일 테스트타워는 높이 246m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이며, 총 12개의 승강로에서 초속 18m 속도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티센크루프는 이곳에 4000만 유로(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 중심 기지를 설립했으며, 멀티는 3개의 승강로에 설치되어 있다.

로트바일 테스트타워.
로트바일 테스트타워.

안드레아스 쉬어렌벡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CEO는 공개 행사에서 “멀티는 엘리베이터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혁명적인 제품”이라며 “전세계의 도시화와 건물 고층화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가 처음 정식으로 설치되는 건물은 2020년에 완공되는 베를린의 이스트 사이드 타워(East Side Tower)라고 회사는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멀티가 기존 엘리베이터보다 수송능력은 50% 많은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60% 적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여러 대가 운행할 수 있고, 수직·수평 이동도 가능해짐에 따라 승강로 공간이 차지하는 면적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설계 영감줄 듯

새 엘리베이터는 특히 건축 설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건물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의 안토니 우드 집행이사는 “멀티는 고층 건물의 설계 방식을 바꾸고 건물 내 연결성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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