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첩 승강장 안전발판 등 4건
국토교통부 교통신기술로 지정
“사고예방, 교통약자 편의 기대”
국토교통부 교통신기술로 지정
“사고예방, 교통약자 편의 기대”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발이 빠지거나 몸이 끼는 사고가 앞으로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지하철역 승강장과 차량 사이에서 발이 빠지거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무경첩 접이식 자동 승강장 안전발판 시스템’ 등 4건을 교통신기술 제35~38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교통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국내 환경에 맞게 개량된 교통기술을 평가해 국토부가 인증하는 제도로, 교통신기술로 지정되면 기술개발자에게는 통상 5년의 신기술 보호와 함께 신기술인증표시(NET), 입찰 참가시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신기술로 지정된 ‘무경첩 접이식 자동 승강장 안전발판 시스템 제작 기술’은 스크린도어나 차량과의 간섭, 충돌을 막아 안전발판이 작동하지 않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 안전발판은 경첩을 사용해 차량이 도착하면 내부구동 장치에 의해 접혀있던 발판을 밀어올려 승강장과 지하철 차량 사이의 틈새를 막았다. 그러나 이 방식은 스크린 도어 지지장치와 간섭이 발생하는 일이 자주 있었고, 진입하던 차량과의 충돌로 파손돼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무경첩 방식은 경첩을 없애 스크린도어 지지장치와의 간섭을 없앴고, 충돌방지 범퍼를 설치해 차량과 먼저 충돌한 범퍼가 접히면 안전발판도 함께 접혀 충돌로 인한 파손을 막을 수 있다. 국토부는 “이 기술이 적용되면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발이 끼거나 휠체어가 껴 발생하는 사고를 막고, 교통약자의 이동 및 탑승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경첩 안전발판 외에 교통신기술로 지정된 기술은 ‘짧은 토목섬유 보강재와 강성벽 힌지 일체형 철도 보강노반 시스템’, ‘전단하중 유도용 언더플레이트를 구비한 탄성 레일체결장치’, ‘광섬유 자동 침직 장치를 이용한 발광형 표지판 제작 기술’ 등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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