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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청년 일자리, 해외 투자개발시장으로 눈을 넓혀야”

등록 2017-07-05 15:07수정 2017-07-05 17:58

‘아프리카-한국 경제협력위’ 산파역 정시우 BKB회장
5일 발기인총회…아프리카 16개국-한국기업들 참여
해외개발사업 통한 부가가치·일자리 창출 효과 강조
정부가 중기 취업처럼 해외 진출 청년 지원안 제시
아프리카-한국 경제개발협력위원회 출범에 산파역을 한 정시우 비케이비 회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아프리카-한국 경제개발협력위원회 출범에 산파역을 한 정시우 비케이비 회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새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이 성공하려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개발시장으로도 눈을 넓여야 합니다.”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 ‘아프리카-한국 경제개발협력위원회’(이하 아-한 경협위)에 산파역을 한 정시우(60) 비케이비(BKB) 회장은 “동남아·아프리카 등에서의 해외개발사업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도 만드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대표로 있는 비케이비는 해외개발업체(디벨로퍼)다.

아-한 경협위는 아프리카와 한국의 경제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앙골라·알제리아·이집트·에디오피아·가봉 등 17개 주한 아프리카 국가의 대사들과 한국 기업들이 만든 단체다. 한국쪽에서는 국내기업으로 한국전력·현대건설·가스공사·서부발전·동서발전·미래에셋·비에이치아이·선도전기 등이, 외국기업으로는 제너널일렉트릭(GE) 한국사무소가 참여했다. 아-한 경협위의 한국쪽 회장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가, 아프리카쪽 회장은 알비노 말룽고(Malungo) 앙골라 대사가 각각 맡았다.

아-한 경협위 결성은 한국기업과 아프리카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활발히 진출했던 중동과 아시아 시장이 포화가 되면서 그동안 등한시해온 아프리카로 눈을 돌릴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아프리카도 최근 중국 진출이 활발했으나 사업추진 방식과 고용창출 효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아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협위는 앞으로 발전소·도로·항만·주택·광업·농업·어업 등 10개 소위원회를 만들어 한국기업들의 진출에 필요한 현지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협위는 이미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말룽고 대사의 주선으로 앙골라를 방문해 에너지부 및 교통부 장관과 경제협력에 합의하고, 모잠비크 투자청과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면서 “올해 4월 모잠비크의 국영전력회사인 이디엠(EDM)과 총 8조원 규모의 가스발전소 3기(3600MW)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가스발전소 건설사업에는 지이·서부발전·가스공사·비에이치아이·선도전기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협위는 박근혜 정부 4년간 해외투자개발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에 공기업과 국책은행의 해외사업 참여를 사실상 막았다”면서 “이 때문에 민간기업이 사업권을 따내도 사업진행이 제대로 안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털어놨다. 이명박 정부 말인 2012년 7억달러 규모의 미얀마 가스복합발전소(500MW급) 건립 프로젝트가 컨소시업 참여 공기업의 출자규모 축소로 4년간 사실상 중단 상태를 겪은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경협위는 해외투자개발 사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한다. 정 회장은 “비케이비가 지난 2월 총 200억 달러 규모의 몽골 발전소 건립 및 전력 수출 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몽골 볼롤주틴(Boroljuutiin) 지역에 1200만MW 규모의 발전소 6기를 지은 뒤 생산 전력을 모두 중국에 수출하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현장 노동자가 발전소 건설 6천명, 광산개발 3천명 등 총 9천개의 일자리가 5~6년간 만들어지고, 발전소 가동 이후에도 4~5천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새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임금을 지원하는 것처럼 해외현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해외 현장 노동자들의 임금이 월 150만원 안팎인데, 정부가 1인당 1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월 300만원만 지급하면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프로젝트의 컨소시엄에는 한국에서 비케이비·가스공사·비에이차이·선도전기가, 미국에서는 지이가 참여하고 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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