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108개 금융사 고용현황 분석
은행권 직원 4200명 줄고 임원 29명 늘어
현대카드 직원 19% 감소·임원 11% 증가
은행권 직원 4200명 줄고 임원 29명 늘어
현대카드 직원 19% 감소·임원 11% 증가
좋은 일자리 창출이 우리사회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직원 수가 1년 전에 비해 3% 줄어든 반면 임원은 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2일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108개 금융회사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은 3월말 현재 19만442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3%(6625명)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회사 임원은 248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2%(146명)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직원은 줄이고 임원만 늘인 금융회사는 108개 중에서 26개로, 네곳 중 하나꼴이었다.
부문별로는 은행권의 직원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13개 주요 은행의 직원은 9만5545명으로 1년사이 4237명(4.2%)이나 줄었다. 반면 임원은 29명(12.1%) 증가했다. 그 다음은 신용카드로 직원이 755명(6%) 줄었고, 임원은 24명(17%) 증가했다. 손해보험, 증권, 할부금융 업계도 직원은 줄이고 임원은 늘렸다.
금융회사별로는 현대카드가 1년새 직원이 19.4%(558명) 줄고, 임원은 140%(38명) 늘었다. 현대카드는 “직원 감소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콜센터 등의 직원을 외주화했기 때문이고, 임원 증가는 주요 업무의 집행·책임자는 임원에 포함하도록 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22명의 실장급 간부가 임원으로 간주되고, 현대캐피탈 소속의 겸직 임원 13명이 새로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설명을 반영하면 임원 증가율은 대로 실장급 간부를 제외하더라도 임원 증가율이 11.1%다. 동부증권도 직원이 6.4%(59명) 줄어든 반면 임원은 70.6%(12명)가 늘었다. 케이비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한 이후 직원을 9.1%(1407명) 줄이고, 임원은 20%(5명) 늘렸다.
우리카드, 미래에셋자산운용, 케이비캐피탈 등 30개사는 직원과 임원을 모두 늘렸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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