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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령인구 10명 가운데 6명 “72살까지는 일할랍니다”

등록 2017-07-25 11:59수정 2017-07-25 15:56

통계청 ‘고령층 경제활동 부가조사’
55살 이상 고령층 62.4% 장래근로희망
근로희망나이 72살, 절반 이상 “생활비 때문”
연금수령액 10~25만원이 46.8%에 달해
55살이 넘은 고령층 10명 가운데 6명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고령층들은 평균 72살까지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겠다고 답했다. 일을 계속하겠다는 이유로는 절반 넘게 생활비를 들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5~79살 고령층 인구 1291만6천명 가운데 708만4천명이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고용률만 54.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활동 등에 나선 경제활동인구는 이보다 좀더 많은 725만3천명이었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5.8%는 최근 1년 사이 구직활동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덴 앞으로도 계속 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2.4%에 달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8.3%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운데 74.8%가 장래 근로를 희망했고, 여성은 51.2%에 그쳤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일하고 싶다고 희망한 평균 나이는 72살까지였다. 불안한 노후생활 탓에 좀처럼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셈이다.

노후가 빈곤해진 이유는 고용시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고령자들 가운데서도 정년에 걸쳐있는 55~64살 인구의 근속기간을 보면,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근속한 기간은 평균 15년3.8개월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장기 근속기간이 24년9.8개월에 이르는 농림·어업을 제외하곤, 도소매·숙박업(12년5.2개월)·건설업(13년10.4개월) 등은 평균을 밑도는 근속기간을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최장기 근속기간은 평균 19년3.7개월로 여성(11년2.5개월)의 두배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평생직장’ 개념이 깨지면서 단기·비정규직 일자리에 고령층 인구가 몰릴 수밖에 없는 고용 환경인 셈이다. 실제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살로 나타났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 등 비자발적 사유가 31.0%로 가장 높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 19.2%, ‘가정을 돌보기 위해서’ 13.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가정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뒀다는 응답률이 27.4%로 가장 높았다.

이렇게 불안정한 고용 사정과 비교하면 이들의 노후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55살 이상 고령층 인구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3%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52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금수령액이 10~25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8%로 절반에 가까웠고. 25~5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6.2%에 달했다. 실제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150만원 이상 연금을 수령했다고 답한 고령층 인구는 51만1천명으로 전체의 8.7%에 불과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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