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믹서 성능 비교…모닝쿡·브라운 ‘가성비 갑’

소비자원 10개 주요 제품 시험평가
분쇄성능은 키친아트 가장 떨어져
소음은 매직쉐프가 가장 요란하고
내구성 매직쉐프·신일산업에 허점
가격 10만원대~2만원대 천차만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소비자원 관계자가 국내 믹서 품질 비교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방의 필수품인 전기믹서 제품 중에서 분쇄성능·소음·내구성 등의 품질을 가격과 비교했을 때 모닝쿡과 브라운의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내외 10개 전기믹서 제품을 상대로 분쇄성능·소음·내구성·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가격을 비교했다.

분쇄성능의 경우 사과, 당근, 스무디 재료와 같은 무른 재료에서는 모두 우수했으나 생콩, 얼음 등 단단한 재료에서는 키친아트가 상대적으로 잘 분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닝쿡, 브라운, 쿠쿠, 필립스, 한일전기 등 5개 제품은 단단한 재료에서도 분쇄성능이 우수했고, 매직쉐프, 신일산업,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 4개 제품은 양호했다. 소음에서는 매직쉐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일산업은 소음이 가장 작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8개 제품은 대체로 양호했다.

제품을 장시간 사용해도 이상이 없는지를 살피는 내구성 조사에서는 매직쉐프, 신일산업이 작동 중에 칼날조립부품의 마모와 같은 결함이 발생하면서 물이나 오일이 제품 외부로 새어나오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이상이 없었다. 감전보호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면에서는 쿠쿠가 10만원대 중반으로 가장 비싸고, 키친아트는 2만원대로 가장 저렴했다. 나머지 한일전기, 필립스, 테팔 등 3개는 10만원대 초반이고, 매직쉐프, 브라운, 일렉트로눅스는 6~9만원대, 모닝쿡, 신일산업은 3~4만원대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