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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장마·폭염에 치솟는 달걀·채소값

등록 2017-08-01 10:10수정 2017-08-01 20:33

호박·감자값 40% 넘게 뛰어
달걀 64.8%, 3개월 연속 상승
축산 8.1%·수산물 5.7% 올라
1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8.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값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마와 폭염이 겹쳐 농산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계란류 기본관세율을 0%로 인하하고 비축물량을 공급하는 등 농축수산물 수급대책을 내놨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2% 언저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상승폭은 지난 3월 2.2%과 함께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유가상승과 농축수산물 가격상승 등 공급측 영향으로 올해 연간 1.9% 물가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 장마와 폭염을 거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월 농산물 물가는 9.8%, 축산물은 8.1%, 수산물은 5.7%씩 올랐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0.1% 상승했다. 호박(40.5%), 감자(41.7%), 배추(8.3%) 등의 상승폭이 컸다. 달걀 가격은 7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64.8% 상승해 3개월 연속 60%대 상승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지수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8.6% 상승하며 7월 물가를 전년동월 대비 0.67%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도 1년 전보다 8% 올랐으나, 지난해 7~9월 한시적인 전기료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휴가철을 맞아 숙박(2.5%), 음식서비스(2.4%) 등 물가는 지난해 7월보다 올랐지만, 단체여행 물가는 3.5% 떨어졌다.

정부도 폭우·폭염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공급부족을 물가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정부 비축물량 공급, 할인행사 등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 주재로 열린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축물량을 직접 공급하는 한편, 무·오이·호박·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선 농협 쪽 매장과 일부 대형마트에서 30~50%씩 할인하는 행사를 여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계란값 안정을 위해 수입 계란 기본관세율을 0%로 낮추는 방안도 시행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계란류 9개 품목을 올 연말까지 사실상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끔 기본관세율을 0%로 조정하는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8개 계란류 품목에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관세율 인하가 연말까지 다시 시행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관세율 인하 수입 품목에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계란과 계란가공품뿐만 아니라, 양계업자들에게 필요한 병아리 부화용 수정란인 ‘종란’ 600톤이 새로 포함됐다. 300만 마리의 병아리를 새로 부화할 수 있는 물량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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