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 처음
삼성전자가 오는 30일 무역의 날에 400억달러 수출탑을 받는다. 400억달러 수출 달성은 국내 제조업체로는 처음이다.
지난 1972년 흑백 텔레비전을 수출하며 수출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지난 79년 수출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85년 10억달러, 95년에는 1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어 2001년 200억달러, 지난해 350억달러로 수출 규모를 비약적으로 늘렸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수출 비중은 72년에는 0.0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8%로 훌쩍 뛰었다.
수출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 30년 동안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110조원에 순이익 29조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업체로 올라섰고, 비메모리 제품을 포함한 전체 반도체 분야에서 인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D램 부문의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14조5400억원, 영업이익 2조1300억원, 당기순이익 1조88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낸드플래시의 매출 증가, 엘시디 및 휴대전화 판매 확대로 내년에는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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