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사회적기업에게 단지내 상가를 저렴한 값에 빌려주는 ’공공임대상가’ 시범사업이 선보인다. 지난 2월 입주한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에게 임대 아파트 상가를 저렴한 값에 빌려주는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행복주택 등의 단지 내 상가 일부를 사회적 기업 등에게 공급하는 ‘공공 임대상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영세 소상공인·사회적 기업 육성 등 새 정부 국정과제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영구임대 단지 내 상가 일부를 사회적 기업에 제공해오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국민임대, 행복주택, 10년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확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엘에이치가 건설한 성남 여수·화성 동탄2 새도시의 영구·국민임대주택, 인천 영종지구 국민임대, 파주 운정새도시 10년 공공임대, 서울 가좌동 행복주택 등의 5개 단지 내 상가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공모를 거쳐 급식과 가사·돌봄, 교육 등 입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사회적 기업에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서울 가좌 행복주택 1층 상가(94㎡)의 임대료는 보증금 1288만4천원에 월 임대료 53만6천원이다.
엘에이치는 신청기업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업종·사업계획의 적합성, 입주민 사회복지서비스 지원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입점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과 예비 사회적 기업에게 1순위 신청 자격이 주어지고, 1순위 신청자가 없을 경우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청년벤처·경력단절여성·기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다음달 4∼6일 사흘간에 걸쳐 신청 접수를 받은 뒤, 8일에 입점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엘에이치는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엘에이치 누리집(www.lh.or.kr) 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누리집(www.socialenterprise.or.kr)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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