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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9년 뒤부터 모든 시·도서 ‘1인 가구’ 비중 1위로

등록 2017-08-22 12:00수정 2017-08-22 21:08

통계청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발표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전통적 가족관계 급속 해체
1인 가구 가운데 60살 이상 비중 2045년 54% 달해
가구주 연령도 해마다 고령화, 2045년 전남은 70.3살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통적 의미의 가족관계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드러났다. 불과 9년 뒤인 2026년이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2015년 32.3% 비중으로 가장 주된 가구 유형(613만2천 가구)인 ‘부부+자녀’ 가구가 2045년 15.9%(354만1천 가구)로 줄고, 같은 기간 1인 가구가 27.2%(518만 가구)에서 36.3%(809만8천 가구)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도별로는 2015년 기준 울산(39.1%)·경기(37.3%)·인천(36.0%) 등 11개 시도에서 ‘부부+자녀’ 가구가 가장 흔하고, 강원(31.2%)·경북(30.4%)·전남(30.3%) 등 6개 시도에서만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는데, 2026년부터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강원, 충북 등은 2045년 1인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 그래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의 증가는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2015년 전국 1인 가구의 가구주 연령을 보면 39살 이하 비중이 36.9%로 가장 높고, 40~59살 33.2%, 60살 이상 30.0% 순이었다. 그러나 2045년에는 1인 가구 가운데 60살 이상 비중이 5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등 고령화가 덜 진행된 지역에서는 2045년까지 30년 사이 60살 이상 1인 가구가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60살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67.1%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 1인 가구의 삶의 질 문제는 앞으로도 복지 정책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따라 가구주의 연령도 날이 갈수록 높아질 예정이다. 2015년 전국 가구주 가운데 나이로 따졌을 때 한가운데를 의미하는 중위연령은 50.6살이었는데, 2045년에는 64.0살로 13.4살 높아질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세종(58.6살)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중위연령이 60살 이상으로 치솟는데, 특히 전남은 70.3살로 70대마저 돌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구주가 65살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4천 가구에서 2045년 1065만3천 가구로 2.9배 늘어나는데, 전남(60.8%)·경북(57.5%)·전북(56.1%) 등 8개 시도는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서게 된다.

반면 저출산 추세에 따라 미성년자가 있는 가구 자체가 드물어질 예정이다. 2015년 총가구 구성원 가운데 미성년자가 있는 가구는 571만8천 가구로 30.1% 수준인데, 2045년에는 12.4%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세종은 2045년에도 미성년자 있는 가구가 21.1%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8.6%)·강원(9.9%) 등은 열집 걸러 한집에도 미성년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현재 인구구조를 보면 40~50대 중장년층이 가장 많은데 30년 뒤 이분들이 고령층으로 급속히 편입되고, 사별 등을 경험하면서 고령층 1인 가구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출산·고령화가 전국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지역별 편차들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래가구추계는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기초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가구 구조의 변동치를 전망한 자료다. 장래가구추계엔 일반 가구만 포함되고 요양시설 등은 제외된다. 결과적으로 노인 가구 문제의 체감도는 전망치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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