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4명 일괄사표…공기업 물갈이 본격화?

산업부 “이달 초 자발적 사표…새 정부 부담주지 않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자회사 4곳의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공공기관장 인사가 본격화고 있어 다른 기관들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전력 산하 발전 자회사 6곳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장재원 사장), 한국남부발전(윤종근 사장), 한국서부발전(정하황 사장), 한국중부발전(정창길 사장) 사장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

산업부 쪽은 “이달 초 자발적으로 사표를 냈고 수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명 모두 지난해 취임했고, 임기는 내년 1월 또는 11월까지였다.

이들 외 한국동서발전 김용진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사장 자리가 이미 공석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활동 중인 터라 사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등에서 비위가 발견된 공공기관장들의 조기 사퇴를 추진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정철학이 맞지 않는다면 기관장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하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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