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인근 하행선이 귀성 차량으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올 추석 연휴에 고속도로가 가장 막히는 때는 추석 전날인 10월3일 오전(귀성길)과 추석 당일인 4일 오후(귀경길)인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대중교통 증편, 교통량 분산, 교통안전대책 등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이동 인원은 총 3717만명으로,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47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40분, 서울→대전 3시간10분, 서울→강릉 3시간2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35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귀경길은 귀경 행렬과 여행객이 뒤섞여 부산→서울 7시간20분, 목포→서서울 6시간10분, 대전→서울 3시간3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5분 남짓 늘었다.
출발 날짜 별로는 추석 전날인 다음달 3일 귀성길에 나서겠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다. 귀경 인원은 추석 당일인 4일 오후와 다음날인 5일 오후에 각각 19.9%, 17.9%가 집중됐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겠다는 이들 중에선 5일 오전에 떠나겠다는 응답이 20.8%로 가장 높았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기간 원활한 귀성길을 위해, 교통량 분산과 대중교통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고속버스 1029회, 철도 28회, 항공기 2편, 여객선 204회 등을 증편하는 한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동 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귀성·귀경길 출발 전에 국토부와 도로공사 누리집, 포털사이트 등에서 제공되는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출발 시점과 이동 경로를 결정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 임시 화장실 1353칸을 추가 설치된다. 또 기아차·한국지엠 등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12개 휴게소 27개 코너에서 소모품 교체와 타이어 점검에 나서고, 현대차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점검을 해준다. 국토부는 드론 10대를 띄워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감시하는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올 추석 연휴 때는 고속도로 요금이 면제된다. 면제대상 차량은 10월3일~5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한 모든 차량으로, 일반 차로에서는 도착 요금소에 통행권만 내면 되고, 하이패스 차량은 단말기를 켜둔 채 그냥 통과하면 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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