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재계 순위 11위서 5위로 가장 많이 뛰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발생한지 20년만에 30대그룹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19개 그룹이 해체되거나, 30대그룹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은 1일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초와 올해 국내 30대그룹(공기업집단 제외) 현황을 비교한 결과 당시의 30대그룹 중에서 19곳이 올해 30대그룹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탈락한 19개그룹 중에서 해체된 곳은 대우(당시 3위), 쌍용(7위), 동아(10위), 고합(17위), 진로(22위), 동양(23위), 해태(24위), 신호(25위), 뉴코아(27위), 거평(28위), 새한(30위) 등 11개다. 30대그룹 밖으로 순위가 밀려난 곳은 한라(당시 12위), 한솔(15위), 코오롱(18위), 동국제강(19위), 동부(20위), 아남(21위), 대상(26위), 삼표(옛 강원산업 29위) 등 8개다.
30대그룹에 그대로 남아있는 곳은 삼성, 현대, 에스케이, 엘지, 롯데, 한화, 두산, 한진, 금호, 대림, 효성 등 11개다. 이들 가운데 롯데의 재계 순위가 11위에서 5위로 가장 많이 뛰었다. 에스케이는 5위에서 3위로, 삼성은 2위에서 1위로, 두산은 14위에서 13위로 올랐다. 4위 엘지와 8위 한화는 순위변동이 없었다.
남아있는 그룹 대부분은 여러 친족그룹으로 분리됐다. 삼성은 외환위기 이후 중앙일보 등이 떨어져나왔다. 현대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9개 소그룹으로 나뉘었다. 지난 20년간 30대그룹에 새로 합류한 곳은 포스코, 농협, 케이티, 신세계, 씨제이, 부영,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 에쓰오일, 오씨아이, 영풍, 케이티앤지,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 하림 등 15곳이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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