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모습.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올해 우리 국민의 ‘혼밥’ 횟수가 한달 평균 4.1회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7년 외식소비행태’를 보면 올해 외식 소비자들이 혼자 외식(배달·포장 음식 포함)에 나선 빈도는 한 달 4.1회로 지난해 3.7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 남성(5.2회)이 여성(2.9회)보다 혼자 외식을 하는 횟수가 많았다. 20대(6.3회), 30대(4.6회), 40대(3.5회), 50대(3회) 등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던 혼밥 횟수는 60대가 되면 3.2회로 다시 늘었다. 한 달 평균 혼밥 비용에 4만4717원이 들었고, 자주 혼자 먹는 외식 음식(복수응답)으로는 한식(50%)과 패스트푸드(46.4%)가 주로 꼽혔다.
올해 월 평균 외식 횟수는 14.8회로 지난해(15회)보다 다소 줄었고, 월 평균 외식비도 2016년 31만665원에서 30만3854원으로 줄었다. 조사는 지난 10월16일부터 23일까지 외식소비자 30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나홀로 열풍’은 지난해 말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꼽은 올해의 외식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다. 혼밥과 혼술, 혼커(혼자커피) 등이 올해를 대표하는 외식업계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당시 전망이 어느정도 맞아떨어진 셈이다. 농식품부는 2018년 외식업계 트렌드로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빅블러’(외식업계의 온·오프서비스 융합), 반(半)외식의 확산(외식과 가정 내 식사의 구분 불분명), 한식 단품의 진화(한가지 메뉴 전문음식점 인기) 등을 전망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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