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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까닭은?

등록 2017-12-31 12:23수정 2017-12-31 21:26

한국공항 인력파견업체 노동자 240여명 총파업
“근무조건 개선, 체불임금 지급” 요구
한국공항, 파업 대체 인력 파견
대항항공 항공기. 한겨레 자료사진
대항항공 항공기. 한겨레 자료사진

“비행기 오물통 비우기, 승객이 사용한 담요와 시트 교체 정리, 신문·책자 비치, 바닥 진공 청소까지. 이 모든 일을 20~30분 안에 끝나야 합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잠깐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는데, 청소가 늦어지면 원청 회사에서 벌칙금을 청구합니다.” (대한항공 비행기 기내 청소 노동자)

31일 대한항공 비행기 기내 청소 노동자들이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이하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가 전날인 30일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지상조업을 맡은 한국공항은 파업 대체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업무는 원청 항공사인 대한항공(원청 항공사)이 한국항공에 항공기지상조업을 맡겼다. 한국공항은 인력파견업체인 이케이(EK) 맨파워에 도급을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 속한 직원 380여명이 하루 130여편의 비행기 기내 청소를 담당한다.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쪽이 설명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근무 상황을 조합해보면, 이들은 하루 11시간을 기본 근무하면서 매일 추가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한 달 평균 연장근무시간이 70~80시간에 이르고 2주 동안 제대로 쉬는 기간은 3일도 되지 않는다”면서 “비행기가 연착되면 무작정 대기를 하고, 24시간 근무해야 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사람이 하루 20대가량의 비행기 기내를 청소하는데, 승객들이 이용한 오물통을 비우고, 담요와 시트를 교체 정리하고 바닥을 진공 청소하는 모든 일을 20~30분 안에 끝내지 않으면 원청인 한국항공이 회사에 페널티비용을 청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는 이번 파업을 통해 근무조건 개선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케이맨파워는 지난 4년 동안 최저임금을 맞춘다면서 기존 정근 수당을 삭감해 기본급에 포함하는 식으로 꼼수를 반복해왔다 ”면서 “회사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분 22만1540원 전액을 기본급 인상에 반영하고, 남성에게만 지급했던 정근수당 17만4000원을 여성에게 동일하게 적용해 소급분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공항은 관리인력 및 도급 업체 본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지원반을 가동해 운영 중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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