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지난 22일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누른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정현이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회 공식 후원사인 기아자동차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선수가 되버린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3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정현 경기는 많은 시민들을 티브이나 인터넷 생중계 앞으로 불러모았다. 앞서 열린 22일 노박 조코비치와의 16강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정현의 경기는 전 세계로 생중계된 가운데, 경기장 곳곳엔 기아차(KIA)의 로고가 박힌 광고판이 설치돼 방송에 노출됐다. 평소 테니스에 관심 없던 국민도 티브이(TV)나 인터넷 생중계로 정현의 경기를 지켜봤다.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2002년부터 17년째 호주오픈을 공식 후원하는 기아차도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선 약 5억1000만 달러 상당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기아차는 행사 진행을 위한 차량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기아차는 지난 10일 호주오픈 개막에 맞춰 ‘2018 호주오픈 대회 공식 차량 전달식'을 갖고 카니발 60대, 쏘렌토 60대 등 총 120대를 전달했다. 지난 4일엔 기아차가 선발한 볼키즈 한국대표 20명이 호주오픈에 참여해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돕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매년 호주 테니스 대회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이미 외국에서는 기아차 인지도가 높다. 그동안 국내에서 중계를 안 하거나, 중계해도 시청률이 높지 않아 홍보 효과가 낮았는데 이번엔 국내 시청률과 관심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라며 “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기아차가 테니스 대회에 후원하는 걸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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