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티켓 얻은 줄 알고 좋아했는데….”
페이스북에서 대한항공 창립 65주년 행사라며 공짜 티켓을 준다는 글이 올라 누리꾼들이 속고 있다.
회사원 이씨(41)도 최근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한 글을 보고 이벤트에 참여했다 낭패를 봤다. 이벤트 행사에 당첨돼 일본행 티켓 2장과 라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티켓을 보면 ‘25FEB16’이라고 적혀 있다. 2016년 2월25일에 발행된 티켓이라는 뜻이다. 결국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페이스북에 휴대전화를 등록해 놓은 이씨는 “가짜 이벤트에 참여하고 난 뒤부터는 갑자기 외국에서 문자메시지로 도박 사이트를 알리는 스팸문자메시가 온다”며 “주변에 참여하지 말 것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한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가짜 이벤트를 보면 창립 65주년을 맞아 행사를 한다고 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직 창립 60주년도 되지 않았다. 누군가 나쁜 의도를 갖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962년 6월 대한항공공사로 처음 출범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