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막바지 때 서울역 귀경객들의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오는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기준으로 귀성길은 연휴 첫날인 15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16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설 연휴 기간(14~18일) 특별 교통대책’을 보면,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평균 소요시간은 통행료 면제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40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간별로는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30분, 부산→서울 7시간30분, 광주→서울 5시간5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을 받는 영동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가 우려된다. 서울→강릉 구간은 5시간~7시간30분으로 지난해보다 1시간50분~4시간20분 증가하고, 강릉→서울은 4시간30분~7시간으로 1시간10분~3시간40분 늘어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전체적으로는 총 3274만명, 하루 평균 65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80%가량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424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설에도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15일 0시부터 17일 24시 사이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해당된다.
국토부는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주요 도로의 차량 흐름 관리를 강화하고 기상 악화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수송 체계를 구축했다. 도로 교통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10대를 운영해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헬기와 암행 순찰차 등을 투입해 난폭·보복 운전 등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