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대륙 향해 달리는 꿈의 열차…연구개발 본격화

등록 2018-05-01 15:35수정 2018-05-01 16:02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개발 강화
북한 노후 선로 급속보강 기술 개발
러시아와 궤간 차 극복 기술도 연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7월 80량짜리 장대화물열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7월 80량짜리 장대화물열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경의선·동해선 등 남북철도 연결이 명시적으로 담기면서, 남북 및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본격화될 방침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일 철도 규격이 다른 러시아와의 철도 연결 기술과 노후화된 북한 철도의 개보수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을 위한 기술개발은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으나,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교류가 끊기면서 위축된 상태였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회담 등으로 교류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철도기술연구원은 노후화된 북한 선로를 개량하기 위한 급속보강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남북 철도를 연결한다 하더라도 북한 쪽 철도가 크게 노후화돼 있는 탓에 선로 상태를 일일이 점검하고 이를 철도가 운행 가능한 수준으로 개량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남한 쪽 기준에 따라 상태를 진단하고, 개량할 때도 철도의 성능요구 수준을 남한 쪽 기준에 맞출 경우 비용 등이 크게 증가하고 남한과 다른 북한의 기후 환경과도 맞지 않게 된다.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태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북한의 열차 운행 속도와 기후·환경 등을 고려한 기준 및 시공 기술 개발 등에 착수했다.

또 남북 철도가 연결돼 시베리아횡단열차 등 러시아철도와 연결될 경우에 대비해 러시아와 합동으로 규격 차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유럽, 중국 등과 같이 표준궤를 채택한 우리나라 철도의 궤간(선로 궤도 사이의 거리)은 1435㎜지만, 러시아 철도의 궤간은 1520㎜다. 궤간이 달라지면 열차 바퀴를 교체하거나 환승·환적을 해야 한다.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궤간가변대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원천기술은 개발했으나 그후 연구개발 예산이 끊겼다 올해 다시 예산이 편성됐다. 연구원은 러시아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이 기술을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남북 및 대륙철도에서 50량 이상의 장대화물열차 조성에 필요한 차량연결기와 제동장치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30량 이내로 열차를 연결해 화물을 운송하지만 중국은 50량, 러시아는 최대 140량까지 연결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기존 차량연결기나 제동장치로는 50량 이상 장대화물열차을 제대로 운행하기 어렵다. 장대화물열차에 필요한 연결기와 제동장치를 개발할 경우 한번 열차 운행으로 운송할 수 있는 화물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나희승 철도기술연구원장은 “남북 및 대륙철도연결을 통해 ‘닫힌 영토, 폐쇄적 영토’에서 ‘열린 영토’ 개념으로 한반도 국토 공간을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철도기술 연구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북방경제 협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