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 29일 서울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대우 본사 등에 조사관 20여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정위 현장조사는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 일가가 지분의 91.9%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의 모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32.8%,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14.1%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의 핵심 주력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을 각각 약 18.6%와 19%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포시즌스서울호텔,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CC) 등의 임대관리 수익을 미래에셋컨설팅에 몰아주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준비해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등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