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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로라하는 새 외제차 2006년 한국으로 몰려온다

등록 2005-12-04 19:34수정 2005-12-04 19:34

제엠 코르벳
제엠 코르벳
수입차 새 모델 격전장 될듯…2월까지 출시계획 12개 달해…미국차 “부진 만회” 가장 적극
내년 가을쯤이면 한국의 도로가 ‘세계 유명 자동차들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세계 유명 자동차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한국시장에서 신차들을 봇물처럼 쏟아낸다. 신차도입 시기도 자국시장과 큰 차이가 없다. 또 그동안 잘나가는 서너개 모델에 그쳤던 판매차량들도 대폭 늘려 전차종에 걸쳐 진용을 갖출 태세다. 한국이 글로벌 자동차판매시장에서 세계 유명업체들간의 본격적인 격전장으로 격상되고 있다.

수입차 신규 출시 봇물=수입차업체들마다 내년에는 적게는 3개, 많게는 5개 이상의 신차를 국내시장에 내놓는다. 내년 1~2월에 출시계획이 확정된 수입차만 폴크스바겐의 준중형차 제타를 비롯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300c 디젤차, 푸조 뉴307, 포드 프리스타일 등 12개에 이른다. 올해 10월말 현재 시판 중인 수입차 모델이 모두 42가지인데, 내년 하반기에는 70가지가 넘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가장 적극적으로 신차 출시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미국업체들이다. 지엠,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수입업체들은 그동안 독일이나 일본차에 밀려 있던 상황을 대대적인 신차공세로 반전시킨다는 각오다. 지엠코리아는 내년 초 캐딜락의 새모델 두가지를 출시하고,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으로 내세우는 코르벳을 상반기 중에 들여온다. 이 회사가 내년 중 새로 출시하는 모델은 6개이다. 새 캐딜락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때 탔던 특수제작차에 4600㏄엔진을 장착해 양산한 모델(신형 캐딜락DTS)로, 미국시장과 별 시차없이 출시한다. 포드코리아는 3천만원대 파이브헌드레드를 시작으로, 승용차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능을 혼합한 프리스타일, 고급스포츠세단인 링컨 제퍼,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 등을 잇따라 출시한다. 이렇게 하면 한국시장에서도 포드의 차종별 풀라인업을 갖추게된다. 수입차업계에서 가장 많은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기존 300c모델에 디젤엔진을 장착해 승용디젤차 판매경쟁에 본격 나서며, 짚 브랜드 최초의 7인승차와 닷지의 다목적차인 캘리버 등 모두 4가지 모델을 내놓는다.

포드 프리스타일
포드 프리스타일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모두 20가지 국내 시판모델로 연간 4천대 판매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선두권에 있는 독일차와 일본차 수입업체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아우디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인 큐7(Q7)을 내년 상반기 중 들여오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신형 엠-클래스(M-Class)로 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에 뛰어든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준준형승용차 제타와 중형 파스트의 웨건형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주력인 골프도 엔진형식 등을 다양화해 출시모델을 더 세분화한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2월쯤 어코드 하이브리드차를 들여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하이브리드차의 시장성 검증에 나선다. 또 레전드를 출시해 프리미엄 세단시장에도 뛰어든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M-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M-클래스
한국시장이 새모델 성패 시험장?=수입차판매는 올들어 9월말까지 26.4%의 증가율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수입차 판매대수는 3만대 남짓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수입차업체들은 해당 브랜드의 새 모델을 자국시장과 거의 똑같거나 비슷한 시기에 내놓고 있고, 차종과 모델 구성에서도 한국시장이 주력시장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차 소비자들에게는 선택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데도, 오프로드 전용, 출퇴근용, 세단형 등으로 다양한 모델들이 선보인다. 폴크스바겐코리아 방실 차장은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단지 이동수단으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도 느끼면서 개성과 멋도 뽐낼 수 있는 제품으로 생각한다”면서 “수입차업체들은 다양한 소비자욕구에 맞춘 니치마켓전략으로 새차 출시를 늘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속도가 워낙 빨라 세계 유수자동차업체들로서는 새모델에 대한 ‘테스트 베드(시험무대)’로 적절한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서 일단 평가를 받아보고 문제를 보완해 세계시장, 특히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참고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잘팔리는 차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성공해야만 세계시장에서 베스트셀러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일까?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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