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테에서 '제2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경제부처 장관들이 차기 주력산업 발굴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은 4일 광화문 인근에서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3시간 동안 비공식 만찬을 열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문재인 정부 2년 차를 맞아 경제부처 장관들의 팀워크를 다지고 정책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만찬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더 많이 발로 뛰면서 기업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또 현재의 경제 상황 어려움을 타개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메가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규제혁신은 이해관계자가 아닌 국민이 성과를 느낄 수 있도록 조속히 성과가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처간 이견이 있자면 장관들이 직접 논의하자고 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되돌아보면서 각자의 소회도 밝혔다.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소득분배 악화, 청년 일자리 문제는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대다수가 평가했다. 이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 함께 대응하자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경제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비공식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번개’ 호프 미팅을 하고 최저임금, 부동산 시장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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