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전남 보성군에 자동 기상 관측장비(AWS) 기준 161.5㎜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발생한 모습. 보성군 제공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는 가운데 침수·감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을 받아 침수·감전 사고 예방 및 사후 대처법을 정리해봤다.
침수·감전 사고 예방법
① 태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 저지대와 강·하천 주변 주택가가 침수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집 주변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히지 않고 제 구실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② 건물이나 주택 안팎에 노출된 전선의 피복 상태도 확인해 봐야 한다. 전선이 벗겨지거나 오래됐지만 교체할 시기를 놓친 채 침수되었다면 절대로 전선에 접근하거나 손을 대선 안된다.
③ 비바람이 불어 전신주나 가로등이 넘어졌을 때 역시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119(소방청)나 123(한국전력), 1588-7500(전기안전공사)로 신고 전화를 해야 한다.
침수 사고 대처법
① 침수가 예상될 때는 가장 먼저 누전 차단기를 내린다. 누전 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즉시 전류를 차단하는 장치로, 차단기 버튼을 눌러 ‘딱’ 소리가 나고 스위치가 내려가야 정상이다.
② 누전 차단기를 내린 뒤에도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놓아야 침수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 때 반드시 마른 천이나 고무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③ 물이 빠진 뒤 누전 차단기를 곧바로 올려 전기를 쓰는 것도 위험하다. 물기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 전기를 써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가전기기가 물에 잠겼다면, 반드시 제품 판매사나 수리(AS) 센터, 전기공사 업체에 점검을 맡긴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전 사고 대처법
감전에 따른 인명사고를 목격하는 경우에도 우선 해야 하는 일은 누전 차단기를 내리는 것이다. 그 뒤 주변에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를 이용해 피해자를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놓는다. 그 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 의식·호흡·맥박 상태를 살핀 뒤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처를 취한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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