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M15 반도체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 제공.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새 반도체 공장 엠(M)15를 건설해 4일 준공식을 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라인이 모두 6곳으로 늘었고, 올해 안에 경기도 이천에 새 공장 엠16을 착공할 예정이다. 엠15에는 최대 20조원이 투자되며, 약 2천여명이 직접 고용된다. 직간접 고용·투자 효과는 최대 21만여명, 70조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오전 에스케이하이닉스가 ‘함께 여는 미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연 엠15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박성욱 에스케이하이닉스 대표이사, 협력사 및 지역 대표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새로 지어진 엠15는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 규모이다. 거대한 직사각형 공장은 길이 338m, 폭 172m, 높이 71m에 이른다. 내년부터 복층으로 된 클린룸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디(D)램에 편중된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매출 구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80%가 디램에서 나오고, 18%만 낸드플래시에서 올린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엠15에 앞으로 20조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공장 건설에 2조2000억원이 투자됐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도입 등에 18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장비 입고 시기 등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M15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까지 엠15를 통해 약 2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고,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1~3차 협력사는 물론 여러 간접적인 효과들을 모두 포함했다. 실제 엠15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께 약 2000여명의 직원이 일할 예정이며,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엠15 준공으로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라인은 국내 5곳, 중국 1곳 등 모두 6곳이 됐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디램을 주로 생산하는 경기 이천의 엠16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 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첫 웨이퍼 투입 행사도 열려, 사내 경영진과 20대 직원, 지역 소상공인 등이 동참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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